오염수 방류…野 '일본에 면죄부' vs 與 '광우병 괴담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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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24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방관했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에 괴담 정치 프레임을 씌우며 맞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개시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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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괴담 정치' 역공…총선 전 방사능 수치 검사 제안도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24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방관했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에 괴담 정치 프레임을 씌우며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특별 안전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원산지 표기 시 국가 외 지역 포함, 수산업 진흥, 방사능 피해를 어업 재해로 인정, 일본에 구상권 청구 등의 법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핵 오염수 투기 범죄에 정부여당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며 "국민의 생명과 우리 영토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책임을 저버린 용서 못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과학적 검증을 앞세워 방류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이 전날 촛불집회를 연 데 대해 '광우병 괴담의 데자뷔'라며 깎아 내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은 2008년 광우병 괴담, 2017년 사드 괴담으로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고 아무 잘못도 없는 국민들만 애꿎게도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당했다"며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입었던 국민들에게 민주당은 피해를 배상하기는커녕 사과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 가짜뉴스 허위 선동으로 어민과 민생을 파탄 내는 반국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4당은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날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제1차 집중행동을 전개키로 했다.
여당은 총선 전인 내년 3월 중에 바닷물 방사능 수치를 공동 검사하자는 카드를 제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이 주장한대로 7개월 뒤 제주 앞바다의 방사능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자.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자"며 "민주당이 자신이 없으면 날짜는 조금 더 뒤로 미뤄도 된다.
다만, 결과에 따라 거짓말을 한 쪽이 국민의 심판을 받으려면 내년 4월 10일 총선 전에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류 후 7개월이 지나면 제주 해역에 방류수가 도달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압박을 가한 셈이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개시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첫 방류는 7800t의 오염수를 해수로 희석해 17일간 쉬지 않고 이뤄진다. 올해 방류량은 탱크 약 30기 분량인 3만 1200t이다. 모든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는 앞으로 30년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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