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이선균 "'봉준호 키드' 유재선 감독, 솔직하고 진솔…봉 감독과 닮아있어" [인터뷰①]

양유진 기자 2023. 8.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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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유재선 감독과의 협업을 돌이켰다.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잠'으로 돌아오는 이선균과 만났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에 몸담았던 유재선 감독이 처음 내보이는 장편이다. 제1장, 제2장, 제3장으로 나뉘어 펼쳐지는 영화는 일상의 소재인 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몽유병을 다루지만 환자가 아닌 그와 가장 친밀한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선균이 수진의 남편인 단역배우 현수 역이다. 현수가 잠자던 중 일어나 '누가 들어왔어'란 한마디를 내뱉은 뒤부터 부부의 신혼이 악몽으로 탈바꿈한다. 현수는 깊은 밤 반수면 상태로 냉장고 속 날음식을 먹어 치우는가 하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도 한다. 몽유병을 진단받은 현수는 수진과 지옥에서 벗어나려 분투한다.

배우 이선균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선균은 "군더더기없이 잘 가는 느낌이었다. 쉽게 읽혔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가 잘 녹아든 느낌이었다"면서 유재선 감독의 각본을 처음 접한 소감을 남겼다.

유재선 감독은 이른바 '봉준호 키드'로도 불리운다. 이선균은 "유 감독은 되게 솔직했다. 겉멋 없고 하고자 하는 장르를 밀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두 번째 작품도 궁금하더라"라며 "봉 감독과 닮아 있었다. 모든 작품의 연출은 닮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끌고 가더라"라고 격찬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대 받은 '잠'은 오는 9월 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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