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미팅' 연설에 관심 집중…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목

신기림 기자 2023. 8.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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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시선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이 열리는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짧은 연설을 통해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피력하며 증시가 급락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올해 잭슨홀 연설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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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휴식시간에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2.8. 26ⓒ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금융의 시선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이 열리는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 연설할 예정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파월 의장이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인플레 2% 향한 마지막 긴 여정

당장 다음달 금리 결정에 대한 단서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주 메모에서 "잭슨홀에서 강력한 통화정책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은 단언하기 힘들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와 고용데이터는 잭슨홀 회의이 끝나고 나온다. 골드만은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새로운 데이터 정보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논의가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금리에 대해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인도중앙은행 총재 출신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FT에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까지 내려가는 마지막 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

지난해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짧은 연설을 통해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피력하며 증시가 급락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올해 잭슨홀 연설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비둘기파(완화적) 발언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해처럼 뭔가 깨질(something breaking)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해 8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매파적이었고 연설 이후 8주 동안 증시가 19% 하락했다"며 "이제는 그 맥락이 정반대"라고 예상했다.

올해 잭슨홀 회의의 주제가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변수도 언급될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회복은 커녕 비틀거리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1년 넘게 끌고 가며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중이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NDR)는 "한 가지 구조적 변화는 선진국 경제가 중국, 러시아 및 기타 비동맹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DR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끌어 올리고 선진 경제국의 인플레이션 목표 2%가 적절한지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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