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 오염수 방류에 경남 수산시장 상인 한숨…손님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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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오염수를 방류한 24일 경남지역 주요 어시장에서는 안전성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확산했다.
25년째 갈치 등 각종 생선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방류 앞두고 어제는 사재기가 조금 있어 일시적으로 매출이 높아지긴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손님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전어젓 등 젓갈을 판매하는 60대 상인은 "방류 논란으로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이 급감했다"며 "지금도 사람이 없지 않으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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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급감·안전성 우려" vs "정치권이 지나치게 불안감 조장"
(창원·통영=연합뉴스) 김동민 정종호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오염수를 방류한 24일 경남지역 주요 어시장에서는 안전성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확산했다.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안심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마산어시장에서 만난 활어회 식당 주인 A(63)씨는 "어휴, 방류 소식이 나올 때부터 손님이 20∼30%가량 급감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마산어시장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축제가 예정돼 있었지만, 방류 소식에 한산한 모습이었다.
25년째 갈치 등 각종 생선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방류 앞두고 어제는 사재기가 조금 있어 일시적으로 매출이 높아지긴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손님이 없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다른 상인은 "최근 '사장님, 이 생선 안전한 거 맞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많은 손님이 걱정하는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어시장 한 주차장에서 만난 50·60대 부부는 제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생선을 구매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통영에 위치한 통영중앙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점심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시장 내 5∼6곳 횟집에는 손님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전어젓 등 젓갈을 판매하는 60대 상인은 "방류 논란으로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이 급감했다"며 "지금도 사람이 없지 않으냐"며 반문했다.
이 상인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내 상인 다수는 손님이 줄어들어 장사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 등이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산어시장의 한 횟집 사장은 "방류했다고 생선 못 먹으며 밥은 어찌 먹느냐"며 "정치권과 언론이 계속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호통쳤다.
통영중앙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도 "정치권에서 불안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방류가 시작돼 수산물을 먹는데 찝찝하기야 하겠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 않냐"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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