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가 10연패 ‘저지’했다…3홈런 터뜨리며 양키스 110년 만의 위기에서 구해
뉴욕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가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으로 팀을 굴욕적인 기록 수립 직전에서 구해냈다.
양키스는 24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전날 워싱턴전 1-2 패배로 1982년 이후 41년 만의 9연패 늪에 빠졌던 양키스는 10연패를 앞두고 간신히 탈출했다. 만약 이날도 경기에서 패했다면 1913년 이후 무려 110년 만에 10연패에 빠질 뻔했다.
양키스를 구원한 영웅은 거포 저지였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무려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3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린 저지는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또 펜스를 넘겼다. 7회에는 시즌 27호이자 이날 경기 3번째 솔로 홈런까지 터트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월 수비 도중 펜스에 발을 부딪혀 발가락 인대 부상을 당해 55일이나 공백이 있었던 저지는 이날 몰아치기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5위로 뛰어올랐다.
MLB닷컴은 “양키스 역사상 34번째 개인 3홈런 경기이며, 앞서 24명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고 조명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61승 65패가 됐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와는 17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3위 시애틀에 9.5경기 뒤처졌다.
시즌 개막에 앞서서 MLB 기록 전문 웹사이트 ‘팬그래프’는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81.2%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6주만을 남겨둔 지금은 같은 기준으로 1% 미만이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건 2016년(84승 78패, 지구 4위)이었다. 1998년부터 양키스 단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라이언 캐시먼은 이날 워싱턴전에 앞서서 “이번 시즌은 재앙”이라고 규정한 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나를 포함해 모두가 평가받을 것”이라고 양키스에서의 장기 집권이 끝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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