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GM 신임 사장, '파업카드' 흔드는 노조에 "年50만대 달성하자" 소통행보

조은효 2023. 8.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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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취임한 한국GM 헥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이 첫 현장경영에 나선 자리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24일 한국GM에 따르면 비자레알 사장은 전날 GM 인천 부평공장에서 "한국 사업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결점의 제조 품질을 바탕으로, 차질 없는 신제품 생산을 통해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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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취임 헥터 비자레알 한국GM사장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인천 부평공장 방문
조기에 창원, 보령공장 등 방문예정
韓서 만드는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美에서 인기...韓수출차종 1, 2위 달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신임 사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3일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인천 GM 부평공장을 방문, 최근 출시 이후 내수 및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취임한 한국GM 헥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이 첫 현장경영에 나선 자리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24일 한국GM에 따르면 비자레알 사장은 전날 GM 인천 부평공장에서 "한국 사업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결점의 제조 품질을 바탕으로, 차질 없는 신제품 생산을 통해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과 부평공장을 합쳐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역량을 확보한다는 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임금협상의 압박 카드로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한국GM 노조를 향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노조는 파업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비자레알 사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 취임을 겸한 소통행보로 부평공장에 이어 창원공장, 보령공장, 서비스센터 등 한국 내 주요 사업장들을 최단 시일 내에 모두 방문할 계획이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신임 사장이 지난 23일 GM 인천 부평공장을 방문,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로 최근 출시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승해 차량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GM 제공

현재 GM 부평공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생모델 등이 생산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시장에서의 선풍적 인기를 끌며, 현재 한국 자동차 수출모델 1,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래 지난 7월까지 전 세계시장에서 약 63만대 이상이 팔렸다. 올들어 7월까지는 13만8109대(잠정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가 수출됐다.

한국GM이 지난해 8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두 차종의 선전 덕분이다. GM부평공장은 이들 모델의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초 여름휴가 기간을 포함해 약 2주간 생산설비 개선 등 공정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GM 미국 본사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후안 카를로스 글로벌 품질부문장 겸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부분변경)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신차)에 대해 "높은 품질수준, 인테리어, 기능 등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차종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 부임 직전엔 GM 멕시코·중앙아메리카 지역 부사장을 맡았으며, 과거 2012년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GM 내에선 '지한파' 인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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