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배터리, 30년 도전의 역사…바이오도 거목될 것"

미국과 캐나다서 AI 및 바이오 사업 점검

LG는 구광모 대표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바이오와 AI(인공지능) 분야의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고 24일 밝혔다.

구 대표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점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 대표의 이번 현지 방문은 이 같은 미래 준비를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LG는 설명했다.

구 대표는 2019년 설립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을 방문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면서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끊임없이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해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며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 대표는 또 하버드 의대와 연계한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세트럴을 방문했다.

구 대표는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 및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랩센트럴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CEO를 만나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받았다.'

구 대표는 벡터연구소와 자나두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백터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협력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나두는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약 10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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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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