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민안전 최우선 모니터링 강화… 日 투명하게 정보공개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국민담화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해제조치 단언코 없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한덕수 총리는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대국민담화를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공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일본측과의 지속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며 “2주일에 한번씩 전문가를 현지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도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일본측과의 핫라인을 통해 매일 최신정보를 제공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열어 입체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현재 일본 인근 공해상 8개정점에서 실시되고 있는 모니터링을 내년까지 태평양 도서국 인근 해역 10개정점을 추가해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 또는 해제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쿠시마 포함 일본 8개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금지와 그 외 지역 모든 식품의 철저한 방사능검사를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끝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우리 바다가 오염될 거라는 근거없는 선동으로 우리 수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