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포탈 ‘투어라즈’…열심히 써본 당신, ‘흥’하라

강석봉 기자 2023. 8.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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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술에 빠져 실망한 적은 없나?
‘투어라즈’는 여행의 A부터 Z까지
구멍가게 여행업체, 쨍하고 해 뜰 날
‘투어라즈’ 통한 공모 건수…4개월 만에 88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는 여기?”란 광고 카피가 눈을 사로잡는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유혹에 나도 모르는 새 캐리어를 꺼내 든다.

여행, 상술에 빠져 실망한 적은 없나?


믿어야 하지만 여행을 권하는 ‘떴다방’들에 뒤통수를 맞을 때가 있다. 인터넷에 산재된 정보와, 도전적 유튜버들의 위험한 여행기가 눈을 채우긴해도 심장을 달구진 못한다.



정보의 홍수에 여행의 감성은 젖어 들기보다 밑도 끝도 모를 상술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많다. 여행 전문가들이라고 할 말이 없진 않을 터.

여전히 ‘코로나19’는 그 서슬이 녹슬지 않았다. 이제 ‘위드코로나’라고는 하지만, 팬데믹 직후 관광사업체의 매출이 69.4%, 여행종사자는 30.7% 감소했고, 여행업계의 매출은 95%까지 줄어들었다(2021 관광산업 조사). ‘곳간에서 인심 난다’하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데, 어느 하나 여유로운 곳이 없다.

‘투어라즈’는 여행의 A부터 Z까지




이때 지난 4월 문을 연 국내 최초 관광산업 통합플랫폼 ‘투어라즈’(touraz.kr)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서비스다. ‘투어라즈’는 한국 관광산업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으로 만들었다. ‘여행의 A부터 Z까지’라는 뜻을 담아 ‘투어라즈’(Tour+A+Z)라고 이름을 붙였다.

혹자 ‘B2B’ 서비스가 여행 소비자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퉁명스럽게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프라가 단단해야 여행 상품도 알차지고 여행의 감동도 풍성해지게 마련이다. 결국 이 서비스는 여행 소비자에게 수많은 혜택을 돌아가게 하는 포춘박스이자 랜덤박스인 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디지털전환 환경하에서 범 관광산업계의 혁신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기 위해 ‘투어라즈’를 출범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의 정책을 소개하고 공모 안내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구멍가게 여행업체, 쨍하고 해 뜰 날




관광업계의 적지 않은 섹터는 구멍가게 수준의 인프라에서 ‘맨땅에 헤딩’ 중이다. 그러니 여행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행업계 종사자 대상 수요조사 결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기업이 50% 이상,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이 68.3%, 디지털 기술을 위한 지식 및 콘텐츠를 갖지 못한 기업이 48.3%로 조사됐다. 여전히 ‘아날로그’에서 ‘아(我)나르시즘’에 빠져있는 게 여행업계의 현실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투어라즈’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완벽한 디지털 환경을 받으니, ‘자고 나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 됐다.



‘투어라즈’는 한국관광공사의 진화적 디지털 서비스의 결정판이다. 공사는 지난 1997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오픈한 데 이어, 2001년 ‘VisitKorea’를 통해 ‘B2C’ 국내·외 관광 마케팅 채널을 확보했다. 2021년엔, ‘B2B’ 한국 관광 데이터랩으로 민간이 수집할 수 없는 빅데이터를 일괄 수집·개방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2022년엔 ‘B2B’ 한국 관광 콘텐츠랩을 오픈했다. 기관별로 다양한 디지털 관광콘텐츠를 표준분류체계에 따라 효율적으로 관리·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이런 개발·운영 노하우가 집약돼 올해 한국 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가 만들어졌다. 앞서 설명한 ‘한국 관광 5대 플랫폼’의 허브로, 관광업계(B2B)를 위한 콘텐츠 제작·공유(콘텐츠랩), 관광객(B2C) 대상 마케팅(대구석, VK), 관광비즈니스를 위한 데이터 분석(데이터랩)을 연결해 집대성시켰다. 또한 콘텐츠, 마케팅, 데이터분석 등의 관광업계를 위한 디지털 전환지원 등의 정책서비스 통합 제공, 관광·이종산업 네트워크 및 협업을 지원하는 관광비즈니스 플랫폼이기도 하다.

‘투어라즈’ 통한 공모 건수…4개월 만에 88건




8월 현재 기준, 기업 1545개 기업과 6270명의 개인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하루평균 플랫폼 이용 현황은 방문수 2192건, 누적 페이지뷰 6만 건이다. 투어라즈를 통해 진행된 공모 건수는 88건이다. ‘팔팔’하니 제대로 끓어 올랐다. 투어라즈는 4개월 만에 공모 맛집이 됐다.

한마디로 정부의 여행 사업에 공모한다고 하자. 이때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의 관광정책지원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알기 위해 각 지자체나 지역관광공사(RTO)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투어라즈’가 그것을 ‘공모·공고’ 기능을 통해 모아서 종합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뿐만 아니라 관광 특화 통합검색 서비스 ‘관광ON’을 이용해 원하는 내용을 한눈에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투어라즈, 한국 관광데이터랩, 대한민국구석구석 등 공사 플랫폼 내 데이터들과 네이버 관광관련 기사, RISS 학술정보연구서비스 데이터가 통합 연계되어 있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 번의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다.



■한국 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 사용자 반응
□(A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사업 담당자) “투어라즈” 라는 통합 안내 공간이 생기니,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입장, 참여하는 입장 모두 편해지는 것 같아요.”
□(B 여행사 직원) “전에는 유용한 공모 정보를 알기 어려웠는데, 한 번에 확인하고, 여러 건 참여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바로 질문도 가능하니 굉장히 편해진 것 같습니다.”
□(C 기업 담당자) “전에는 이메일로 공모에 참여했는데 투어라즈에서는 참여도 쉽고 마이페이지에서 이력도 볼 수 있어 편리했어요. 공모 선정됐다고 알림톡으로 와서 순간 기쁘더라고요. (웃음).”
□(D 서울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담당자) “시설예약을 위해 개편된 투어라즈에 들어왔는데, 다양한 서비스를 모아서 볼 수 있더라고요. 들어온 김에 둘러보다가 필요한 홍보물 신청도 함께했습니다.”
□(E 공모 선정 기업 담당자) “공모 선정되어 워크스페이스에 들어갔는데 자료 제출도 편하고 다른 업체에 쪽지를 보내서 필요한 교류도 하니까 좋네요. 전에 수혜기업으로 활동할 때는 이메일로 보내고, 잘 받았는지 확인 전화까지 해야 했거든요.”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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