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연간 1703만명 처리 규모 건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여객터미널보다 1인당 면적 넓어
공항건설 전담할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신설도 담겨
도로·철도 등 접근성 개선…"물류허브공항 성장 부족"

[부산=뉴시스] 가덕신공항 배치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남부권 중심이 될 부산 가덕신공항이 2029년 개항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기본 계획안을 발표하고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본격 추진해 올해 말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가덕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는 가덕도의 해양 생태·자연 환경과 어울어지는 저탄소·친환경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부산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공항 건설을 전담할 조직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도 담겼다.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 중으로 국회를 통과하면 국토부는 공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가덕신공항은 올해 말 기본계획 고시, 내년 초 부지 조성을 위한 턴키 발주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가덕신공항 규모는 666만 9000㎡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는 활주로 '3500m x 45' 1본이 조성되며 여객터미널은 20만 680㎡ 규모로 연간 1703만명을 처리할 수 있다. 화물터미널은 1만7200㎡ 규모로 연간 26만톤을 처리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38만 8000㎡ 규모에 2300만명 수용으로 건설된 것과 비교하면 1인당 사용 면적이 늘어 가덕신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여객터미널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가 예측한 항공 수요는 2065년을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 2326만명, 국제선 화물 33만 5000톤이다.

[부산=뉴시스] 국토부 기본계획안에 확정된 가덕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류장은 58대의 비행기를 주기할 수 있으며, 주차장은 1만 718면으로 김해공항 7118면 보다 약 3000면이 늘었다.

가덕신공항으로 접근을 위해 강서구 송정동~대항동 9.3km 4차로 도로가 신공항 진입도로로 확장되며, 신공항 진입철도는 부산신항 배후철도를 16.53km 연장한다.

가덕신공항은 기존 도로와 철도 외에 연안여객터미널을 설치해 여객선 접근과 함께 UAM(도심항공교통)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물류 여객의 복합 쿼트로 포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초 부산시의 목표인 트라이포트 공항을 위한 화물터미널의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상임대표는 "국토부가 발표한 조감도 상으로 여객터미널을 확장하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3터미널처럼 누워있는 I자 모양의 터미널이 돼야 하는데, 확장 예정인 곳에 관제탑이 보여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터미널의 경우에도 주차장 옆에 위치해서 장래에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 물류 허브공항과 멀어져 보이고 활주로 폭도 45m가 아닌 60m로 건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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