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내라" 부산신항 공사현장서 수억 원 갈취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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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만 건설 현장에서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하는 등 공사업체를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남해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만 건설 공사 현장에서 8개 업체를 상대로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모두 4억 7천만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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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등 4명 입건…건설장비업자 40대 구속 송치
마을 발전기금, 특정 업체 건설장비 대여 강요…4억 7천만원 갈취
"공사 방해하겠다"며 협박과 폭언 일삼아
부산신항만 건설 현장에서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하는 등 공사업체를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남해해경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마을 주민 등 4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건설장비업자 A(44·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만 건설 공사 현장에서 8개 업체를 상대로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모두 4억 7천만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개 공사업체들로부터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각각 300만원에서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내 모두 1억 3천만 원 상당을 챙겼다.
또 자신들이 요구한 마을 발전기금 8천만원 납부를 거부한 업체에 대해선 주민들의 선박을 동원해 공사 선박의 부두 접안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공사업체에 A씨가 운영하는 건설장비 대여업체의 장비를 빌리도록 강요해 3억 4천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들이 해당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공사를 방해하겠다며 공사 업체들에 수시로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고, 이렇게 얻는 부당 이익은 자신들끼리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남해해경 관계자는 "관련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관습처럼 뿌리 내린 해양 건설현장의 불법적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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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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