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사업 속도 낸다…15조 가덕도·2.6조 대구경북 모두 '레디'(종합)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신공항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사전타당성 검토(이하 사타)를 마치고 각각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2029년 말, 2030년 연이어 개항하는 두 공항의 합산 연간 이용객은 3500만명(2065년 기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 방향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건설된다. 부산 가덕도 일대의 육·해상을 매립하는 해상공항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2065년 기준 여객수요는 국제선 2326만명, 화물 국제선 33만5000톤으로 추산된다.
부산신항과 연계한 '해상·항공(Sea&Air)' 중심 항공복합물류 등 공항 경제권 활성화도 주요 사업 목표다. 공항 물류시설 자유무역지역 지정, 공항복합도시 조성 등 지역계획과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적용 안전한 스마트 공항 건설.운영, 가덕도 해양 생태·자연 환경을 고려한 저탄소·친환경 공항 건설 등이 사업 기본방향이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한다. 개항 일정에 맞춰 2024년 초 공사 발주, 같은 해 12월 착공해 활주로, 여객.화물터미널, 공항 접근도로·철도 건설 및 물류·상업 시설 등을 위한 장래 활용부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 사업은 단일공구 통합발주(TK) 방식을, 여객터미널은 국제현상공모 후 설계-시공 병행방식을 적용한다. 개항 필수시설 외 시설 조성은 2030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포함한 '에어사이드'에 2617억원(10%), 여객터미널과 급유시설 등 '랜드사이드'에 1조4025억원(55%), 부지 조성에 5187억원(20%), 접근도로 건설에 3939억원(15%)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신공항 부지면적은 현재 대구공항 753만㎡(228만평)보다 두 배 이상 큰 1782만㎡(540만평)이다. 전체 면적의 5%를 차지하는 민간 공항 부지는 92만㎡(28만평)로 대구공항 17만㎡(5만평)보다 다섯 배 이상 크다. 여객터미널 규모는 3.8배 커진 10만2000㎡, 화물터미널은 11.9배 늘어난 1만㎡로 검토됐다. 다른 시설 규모는 계류장 29만6000㎡, 활주로(3500m·2744m) 2개, 추가 확장 여유 부지 22만6000㎡ 등이다.
항공 여객 수요는 467만명(국제선 260만명)에서 2060년 기준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수요는 7톤에서 21만8000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통합신공항은 법에 따라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으로, 크기가 가장 큰 'F급' 항공기를 포함한 화물 전용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을 신설하고, 후속 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는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용식 실장은 "2030년 군 공항 이전계획에 따라 민항이 차질 없이 개항되도록 국방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원팀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항건설추진단 출범과 예타 면제 신청,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사업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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