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 커진 잠실·압구정,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 견인

정영희 기자 2023. 8.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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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다섯 번 연속 동결한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과 정책모기지에 힘입어 살아나는 모양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입지가 양호하거나 '명품' 학군으로 불리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격이 오르며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0.07%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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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7%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매매가격은 서울(0.14%) 경기(0.12%) 세종·경북(0.08%) 인천(0.06%) 등에서 올랐으며 전남(-0.06%) 제주(-0.05%) 부산(-0.03%) 전북·광주(-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다섯 번 연속 동결한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과 정책모기지에 힘입어 살아나는 모양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입지가 양호하거나 '명품' 학군으로 불리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격이 오르며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0.07%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12%)은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지방·5대 광역시·8개도(0.00%→0.02%)는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4%로 조정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관망세를 보이는 구축보다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한 뒤 매물 가격이 계속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의 가격 변동률은 0.11%로 성동(0.25%) 용산구(0.21%) 동대문·마포(0.20%)가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

강남 11개구 가운데 송파(0.37%)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0.20%)은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양천(0.18%)의 목·신정동 주요 단지와 강동(0.18%) 고덕·암사동 일부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인천(0.08% → 0.06%)은 오름세가 주춤했다. 미추홀(-0.08%)은 신규 입주 예정물량 영향이 큰 용현·주안동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중구(0.36%)는 영종도 내 대규모 단지 밀집지역인 운서·중산동 위주로, 연수(0.14%)는 송도·연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경기는 전주(0.08%)보다 0.04%포인트(p) 오른 0.12%에 머물렀다. 동두천(-0.29%) 광주(-0.11%) 김포(-0.10%)는 하락했으나 과천(0.46%)은 별양·중앙동, 화성(0.44%)은 목·오산동·남양읍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수도권(0.10%→0.15%)과 세종(0.13%→0.21%)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8개도(-0.01%→0.00%)는 보합 전환됐다.

서울은 지난주(0.11%)보다 0.04%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 이전 임차문의가 늘어나며 지역 내 역세권이나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북 14개구의 변동률은 0.16%로 성동(0.32%) 마포(0.25%) 광진(0.24%) 동대문(0.21%) 은평(0.19%) 등의 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강남 11개구 또한 0.15% 상승했는데, 송파(0.31%) 강동(0.25%) 구로(0.15%) 강남(0.15%) 등 지역 주요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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