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이선균 “칸에서 영화 본 아들들, ‘왜 무섭다고 안했냐’ 화내”[EN:인터뷰①]

배효주 2023. 8. 24.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선균이 가족들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에 출연한 이선균은 8월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아내 전혜진, 두 아들들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이선균은 "아들들이 영화를 보고 화를 냈다. '왜 이런 무서운 영화인지 말을 안 해줬냐'면서"라며 "큰 애는 울었다"고 귀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선균이 가족들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에 출연한 이선균은 8월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 역의 정유미,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의 이선균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잠'으로 장편영화 데뷔하는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 '옥자' 연출부 출신이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잠' 캐스팅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았다는 이선균은 "(출연에)봉준호 감독님의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너무 존경하는 봉준호 감독님이, (유재선 감독이)훌륭한 감독이라고, 시나리오도 잘 빠졌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궁금했다"고 말했다.

유재선 감독에게서 봉준호 감독과의 공통점을 찾기도 했냐는 질문에 이선균은 "일단 생긴 게 닮았다. 아들 아니야? 했다"고 웃으면서 "최근 뉴욕에서 '괴물' 특별 상영을 하길래 다시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멋을 부린 작품은 10년이 지나고 보면 촌스럽게 느껴진다. '괴물'은 그런 트렌드함 없이도 멋있다. 지금의 어떤 한국영화보다 세련되고 재밌다"면서 "유재선 감독님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 감독님이 찍은 단편영화들을 보면, 마치 홍상수 감독님 영화의 장르 버전 같은 느낌이 든다. 일상적인데, 그 속에 장르적인 재미를 넣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콘티대로 찍으려는 점도 봉준호 감독님과 닮은점"이라며 "정확한 계획 아래에 진행되는 것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잠'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아내 전혜진, 두 아들들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이선균은 "아들들이 영화를 보고 화를 냈다. '왜 이런 무서운 영화인지 말을 안 해줬냐'면서"라며 "큰 애는 울었다"고 귀띔했다.

"칸 국제영화제 참석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한 이선균은 "아들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흔치 않고, 앞으로는 없을 수도 있는 경험"이라고 전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