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서한 찢고 '레드카드'…제주 일본영사관 앞 방류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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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24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은 제주 시민단체과 정당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제주 18개 진보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려 30년간 지속될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에 인접한 전세계 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라며 일본 정부를 향해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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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24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은 제주 시민단체과 정당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제주 18개 진보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려 30년간 지속될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에 인접한 전세계 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라며 일본 정부를 향해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영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려던 이 단체는 영사관 측 시설보호 요청으로 영사관 앞에 배치된 경찰과 한때 충돌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대치 끝에 영사관을 방문하지 못하게 되자 영사관 앞에서 항의서한을 찢어 날렸다.
이 밖에도 이 단체는 "수많은 시민들의 요구에도 남 일처럼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핵오염수 방류의 공범"이라며 정부를 향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노동당·더불어민주당·민생당·정의당·진보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으로 구성된 제주 야6당도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 강력 규탄했다. 항의의 뜻으로 호루라기를 불며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이 자리에서 △피해보상특별법 조속 통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국민 피해 구상권 청구 △피해 지원·안전 먹거리 조례 개정 △중장기적인 모니터링 체계 강화 촉구 △유엔인권이사회 제소 등을 추진하겠다고는 약속도 했다.
이들은 "자국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희대의 해양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일본 정부는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제주도민의 생존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분 예고한 대로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1리터당 해수 1200톤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9월9일까지 17일 동안 총 7800톤이, 올해 안으로는 네 번에 걸쳐 총 3만1200톤이 방류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 바다와 일본 근해와 태평양을 철저하게 모니터하며, 그와 동시에 우리 수산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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