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게임스컴]獨게임스컴서 위용 뽐낸 K게임... 거침없이 세계 도전
콘텐츠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K게임이 2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게임스컴 2023'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E3 개최 취소로 명실상부 서구권 최대 게임쇼로 부상한 올해 게임스컴은 63개국, 1220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했다.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국내 게임사 역시 타협 없는 품질과 완성도,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작품성으로 전세계 게이머 이목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AMD 등 파트너십 공동전선
전날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붉은사막'으로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펄어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게임스컴 전시부스를 꾸린 삼성전자와 본 전시를 함께했다. 부스 내 전용 시연대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가 적용된 삼성전자 오디세이 네오 G9 모니터로 검은사막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를 즐겨볼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 두대를 붙여 놓은 듯한 넓은 화면과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몰입감 있게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검은사막을 낙점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게이밍 시장에 공을 들이는 삼성전자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57형 오디세이 네오G9, 오디세이 아크, 49형 오디세이 OLED 등 최고 사양 모니터를 대거 소개했다. 모니터에 내장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 또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깜짝'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네오위즈 'P의 거짓'은 내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AMD 부스를 통해 게임스컴을 다시 찾았다. 데모 서비스를 거치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한 최종본을 시연, 해외 게이머 만족도를 가늠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크로니클'은 중국 화웨이가 운영하는 '앱갤러리' 부스에서 주요 게임 라인업으로 소개됐다. 부스 내 체험존 마련과 함께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컴투스는 게임스컴 기간 중 독일 쾰른에서 천공의 아레나 팬을 만나는 유럽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첫 단독 부스 하이브IM... 그라비티는 퍼블리싱 주력
하이브IM은 플린트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로 첫 게임스컴 단독부스를 차렸다. 화려한 아트워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활용한 전시 부스 내에는 전용 시연대 25대가 마련됐다. 초고품질 2D 그래픽을 채용한 별이되어라2 시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도 이뤄졌다. 행사 기간 중 게임 플레이에 대한 방문객 설문을 진행,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퍼블리셔로 본격 행보에 나선 그라비티 또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그라비티 대표 게임인 '라그나로크' 관련 지식재산(IP) 없이 국내와 일본 지사에서 발굴한 PC·콘솔 신작 9종만으로 체험존을 꾸렸다.
원치균 그라비티 IP사업유닛 PM은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PC와 콘솔 타이틀을 중심으로 게임스컴 라인업을 선보였다”며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팍스웨스트 게임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공동관·지스타 알리기도 눈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기업간거래(B2B) 구역에 조성한 한국공동관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해외 플랫폼 입점 계약 체결 등 낭보가 전해졌다. 컴투스로카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미국 버츄익스와 가상현실(VR)에 전방향 트레드밀을 접목한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옴니 원' 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신현승 컴투스로카 대표는 “다크스워드 특유의 액션성과 다채로운 움직임 등이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옴니 원이 추구하는 실제와 같은 조작감과 잘 어울린다”며 “이후 출시되는 다양한 VR 게임 플랫폼에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월드워툰즈: 탱크아레나VR'를 새롭게 리뉴얼한 '탱크아레나: 얼티밋 리그'를 게임스컴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다. 수십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럽 현지 인플루언서 그룹과 자체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오드원게임즈, 리얼리티매직, 챌린저스게임즈, 에그타르트, 무모스튜디오, 뉴코어, 외계인납치작전, 스카이워크, 엔유소프트, 소울게임즈, 블렌즈, 픽셀리티 등이 한국공동관에서 주요 타이틀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산하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알리기에 나섰다. 지스타가 한층 더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하고 국내외 게임 산업계 교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단독부스도 꾸렸다. 게임스컴 기간 중 지스타 네트워킹 파티도 진행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 2023 전시부스 신청이 모두 마감됨에 따라 게임스컴에 마련한 지스타 홍보부스에서는 BTB 바이어 조기 등록과 함께 '지스타 2024' 전시 참가 유치에 주안점을 뒀다”며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확인된 전시환경 개선 방안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올해 지스타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쾰른(독일)=
쾰른(독일)=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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