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민간공항 활주로 3500m로…‘물류여객 복합공항’ 만든다

국토부, 이전 사전타당성 결과 발표
총 사업비 2조 6000억원 소요 예측
비용편익분석 1 이상 경제성 충족
국내 여객·화물 항공기 이착륙 가능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대구시)

대구경북 신공항에 들어서는 민간공항이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 3500m 규모로 건설된다.

2030년 개항이 목표인 대구경북 신공항은 대구에 있는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을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결과 대구 민간공항은 부지 면적 92만㎡에 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공항시설 51만㎡ 등의 규모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 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비용편익분석(B/C)도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1이상 도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활주로 길이는 3500m로 건설된다. 이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한 전 기종 항공기의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규모로 현재 국내 취항 중인 모든 여객 및 화물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향후 여건 변화에 대비해 여유 부지도 300m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미래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항 시설의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대구시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구 공항 최대 이용객 467만 명 대비 3배 이상 수준인 1226만 명∼1573만 명(2060년 기준)으로 예측했다. 화물 수요 역시 2019년 대구 공항 화물량 3만 5000t 대비 5배 이상 증가된 15만 2000t∼21만 8000t(2060년 기준)으로 예상됐다.

여객·화물 터미널 등 공항시설 건설은 개항 단계와 확장 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여객터미널은 개항 시 현 대구공항 대비 약 4배 수준인 10만 2078㎡에서 시작해 확장 후에는 15만 2078㎡(4.6만 평)로 다시 약 1.5배 규모가 증가된다. 화물터미널도 개항 시 현 대구공항 대비 12배 수준인 9865㎡에서 시작해 확장 후에는 2만 9865㎡로 다시 약 3배 규모가 증가된다.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직결되는 노선(6.6㎞)과 의성군에 구축 예정인 물류단지와 연결도로(4.6㎞) 등 공항 진입도로 등 2개 사업도 이번 민항 사타에 반영됐다. 이에 대구시는 이 2개 사업에 대해 향후 예비타당성 면제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신공항 연계 교통망인 국지도 68호선과 중앙고속도로 확장, 북구미~군위JC간 고속도로 신설, 신공항 광역철도(대구~경북 의성) 등도 도로망 및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만큼 신공항 개항 이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민간 공항 이전 사업을 전담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번 민항 사타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에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적정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동시에 착수한다.

대구시는 민항 사타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공항시설 및 배치 등이 보다 구체화되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 요구사항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공사 기간 단축도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얼마 전 군공항 이전을 위한 기부대양여 심의가 통과되었고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도 완료됨으로써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제반 절차들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향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