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 통화정책 기조에서 독립 못한다고 타이밍까지 따라가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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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서 독립하지 못한다고 (금리인하) 시점까지 따라가는 건 아니다"라고 24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가담회를 갖고 "내일 모레 미국 잭슨홀 미팅이 있어서 보고 있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당시 미국 통화정책과 한국 통화정책이 독립적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여러 오해가 있었다"면서 "기조에서 독립할 수 없다는 것과 시점(타이밍)에 대한 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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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美 통화정책 반대로 가긴 어렵지만
타이밍 등 미시적 부분은 금통위원과 논의해 결정"
"금리인하 시기 못 박고 싶지 않아"
"현재 기준금리 긴축적 수준에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가담회를 갖고 "내일 모레 미국 잭슨홀 미팅이 있어서 보고 있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당시 미국 통화정책과 한국 통화정책이 독립적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여러 오해가 있었다"면서 "기조에서 독립할 수 없다는 것과 시점(타이밍)에 대한 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가져갈 때 우리가 반대로 갈 수 있는지 묻는다면, 그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올렸으니까 한국이 먼저 내릴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지만 미시적인 것은 금융통화위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 발 맞춰갈 필요가 있지만, 금리인상이나 인하 타이밍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가 상당기간 올라가고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축소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돼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이 올 경우, 금리가 미국을 따라가는 건 아니지만 하나의 제약조건이 생기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통화정책과 상충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가져갈지는 물가상승률이 저희 예상 추세대로 가는지, 가계부채와 여러 비은행금융기관의 금융안정 상황 등을 보면서 그때그때 판단해서 조절하는 것이다. 시기를 못 박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와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해 "통화정책이 긴축적인지 아닌지는 수량이 아니라 가격변수를 봐야 한다"라며 "여러 가격변수를 고려한 금융상황지수 등을 볼 때 우리나라 금리수준이 긴축적 구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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