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재혼 축하해준 안사돈, 나 평생 모실 뻔한 딸 생각한 듯"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와 재혼을 축하해준 안사돈을 언급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사돈, 우리는 남남이에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출연진은 혼자 사는 사돈의 재혼이 축하할 일인지 걱정할 일인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고, 선우은숙은 재혼을 해본 당사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선우은숙은 "나는 아들하고 며느리하고 같이 살지 않았나. 혼자 사는 시어머니였다. 어느 날 내가 결혼하겠다고 말했더니 아이들도 찬성했고 안사돈에게도 축하 전화가 왔다. 안사돈이 '사돈, 너무 축하한다. 혼자 계시는 게 제가 봐도 너무 안쓰러웠는데 너무 잘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선우은숙은 "지금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재혼을 축하해준 안사돈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헤아렸다.

그는 "안사돈의 딸은 우리 며느리이지 않나. 시어머니가 혼자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평생 살아가야 하지 않나. 어떤 면으로는 딸이 편해질 수 있어서 축하를 해주셨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은숙은 "안사돈이 서울에 올라오면 우리 집에 며칠씩 머무르다 가신다. 호텔에 안 가시고 우리 집에 며칠 주무시면서 같이 식사도 한다"며 "한편으로는 안사돈 옆에는 남편이 있는데 혼자 있는 날 보면서 마음이 안쓰러웠는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선우은숙은 "그분이 축하해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여자로서 당신의 행복도 중요하니까 축하한다는 말과 또 한편으로 우리 딸도 자기네들끼리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 축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나라도 (사돈이) 그런 경우라면 축하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선우은숙은 1981년 9세 연상의 동료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두 사람은 2007년 이혼했다. 이후 선우은숙은 지난해 10월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 소식을 알렸다. 유영재 역시 재혼으로 알려졌다.

선우은숙 며느리 최선정은 2015년 미스 춘향 선발대회 출신 사업가로, 2018년 이영하, 선우은숙의 아들 이상원과 결혼했다. 최선정 이상원 부부는 2019년 첫째 딸을 출산했으며 지난해 12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