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빙하 녹자 수십 년 된 실종자 시신 속속 발견

곽현수 2023. 8.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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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빙하가 녹자, 수십 년 전 실종된 사람들의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미국 CNN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이스트티롤의 슐라텐키스 빙하 지역에서 2001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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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빙하가 녹자, 수십 년 전 실종된 사람들의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미국 CNN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이스트티롤의 슐라텐키스 빙하 지역에서 2001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해발 약 2천 900m 지점으로 현지 등반 안내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시신은 헬리콥터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2001년 스키 장비를 소지한 채 여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배낭에는 현금과 은행카드, 운전면허증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37세의 오스트리아인임을 잠정 확인했다.

앞서 지난 12월 스위스 마터호른에서도 이탈리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 2019년 3월 마터호른에서 스키를 타다 실종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위스 체어마트의 테오둘 빙하 일대에서 1986년 실종된 독일인 등반가의 유해가 그가 신던 등산화 및 아이젠 등과 함께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의 빙하학자 린제이 니콜슨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이런 현상이 종종 발견된다며 "빙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녹고 있다. 지금처럼 우리가 계속 배기가스를 방출한다면 다가올 세대는 대부분 지역에서 빙하가 사라진 알프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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