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오늘 오염수 방류 개시…지금 후쿠시마 바다는?
[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오후 1시쯤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당장 오늘부터 처리된 오염수가 방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등 모니터링을 시작합니다.
후쿠시마에 나가 있는 홍수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홍 특파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아직 아닙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제 뒤, 바다 건너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후쿠시마 원전인데요,
직선거리로 약 5km 떨어진 곳입니다.
지금 방류가 시작된 오염수는 바다 밑 약 12미터에 있는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 1km 로 흘러나오게 되는데요,
앞서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일을 확정한 지난 22일부터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 약 1톤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1,200배의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도쿄전력은 또 일본원자력개발연구기구가 확보한 물의 표본에서도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기준을 충족하고 기상과 해양 조건에 문제가 없어 방류를 시작한 겁니다.
어제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다음달 8일,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도 방류 시각이 다가오면서 원전 앞 등 곳곳에선 방류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취재진은 조금전 도쿄 인근에서 일부러 찾아온 일본인들을 만났는데요.
정말 방류하는 거냐, 믿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이제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 파악 등 모니터링과 만일의 사태 방류를 중단할 수 있는 대비가 중요할텐데요.
[기자]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오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됩니다.
도쿄전력은 오늘부터 하루 약 460톤의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 보내는 걸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3만여톤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탱크에 보관 중인 원전 오염수 약 134만톤의 2.3% 수준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직원들은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에 들어갔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합니다.
방류구 4~5km 지점에서 잡히는 광어 등의 삼중수소 수치도 매일 공개됩니다.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엔, 희석과 방류 설비 두 곳에 설치된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한다고 도쿄전력이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후타바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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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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