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루닛 대표 “AI 솔루션 기업서 AI 플랫폼 회사로 도약”

“AI는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의료의 미래…글로벌 표준 목표”
“2025년 흑자전환 기대…빅파마와 초기연구 진행 중”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루닛은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이었습니다 앞으로는 AI 솔루션 뿐만 아니라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파트너사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입니다.”

24일 서범석 루닛 의장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2023.08.24/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간담회 사업소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중장기 로드맵으로 ‘비전 2030’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루닛은 기존의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 사업에 이어 AI에 기반을 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루닛이 개발하는 AI 플랫폼은 검진센터, 지역거점 병원, 연구소, 암센터 등 각 기관별로 다르게 취합되는 데이터를 각각 수집해 연합학습을 시키는 기술이다.

서 대표는 “기관에서 데이터를 주는 것을 어려워한다. 루닛이 각 기관에 찾아가서 데이터를 각각 수집해 연합학습에 기반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각 기관마다 AI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약간 다르다. 루닛이 직접 맞춤형 AI를 갖고 기관에 접근하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방식”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AI 플랫폼은 모든 환자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검진센터 등 각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통합됐을 때 힘이 있으므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제품 판매 구조를 탈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널 관점에서 봤을 때 글로벌 회사와 협업해왔지만 파트너사에 의존성이 높으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만의 채널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AI 플랫폼을 구축하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진다”면서 “타깃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빅파마와 협력하고 있다. 나아가 4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마커와 관련해 빅파마와 연구단계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매출도 일어나고 있어 3분기부터 제약사로부터 연구용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