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사망에 러군 동요하나…우크라전 영향 두고 의견 분분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숨지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23일(현지 시각) 외신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프리고진의 사망이 러시아 군 내 긴장감을 높이고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예상을 전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유라시아의 센터 수석 연구원인 아리엘 코헨은 “많은 군인들이 프리고진에 충성하기 때문에 바그너 군대를 러시아 군대에 통합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 내 파벌 간의 추가 내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틱 카운슬 산하 스코크로프트 전략안보센터의 제프리 치미노 부국장은 “단기간에 반란이 또 일어난다면 최전방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지휘 통제는 약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프리고진의 사망이 푸틴의 권력을 더욱 공고화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애틀랜틱 카운슬 유라시아 센터의 앤드루 다니에리 부소장은 “프리고진이 오른팔인 드미트리 우트킨과 함께 정말 체스판에서 사라졌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가장 조직적인 무장 위협은 현재로선 해제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 초기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실제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으나, 이후 러시아 언론은 탑승객 전원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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