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을 때 왼팔 vs 오른팔?... 어느 쪽이 효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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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끝나면서 떨어지는 기온은 예방 접종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독감 예방 주사에 더해 이제는 코로나 백신도 빼먹지 말아야 할 예방 주사가 됐다.
독감 예방 주사와 달리 코로나 백신은 1, 2차에 걸쳐 맞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 백신을 맞을 때 오른팔과 왼팔 중 어느 쪽에 맞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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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끝나면서 떨어지는 기온은 예방 접종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독감 예방 주사에 더해 이제는 코로나 백신도 빼먹지 말아야 할 예방 주사가 됐다. 독감 예방 주사와 달리 코로나 백신은 1, 2차에 걸쳐 맞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 백신을 맞을 때 오른팔과 왼팔 중 어느 쪽에 맞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사를 맞는 날의 기분에 따라 오른팔과 왼팔 중 하나를 간호사에게 내민다. 하지만 앞으로는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학 저널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쪽 팔에 주사를 계속 맞은 사람들은 양쪽 팔에 번갈아 주사를 맞은 사람들보다 면역 반응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고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접종받은 300명의 면역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한쪽 팔에 두 번 모두 접종을 받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양쪽 팔에 번갈아 접종을 받도록 했다.
참가자들이 주사를 맞은 2주 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킬러 T 세포'로 알려진 특정 면역 세포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같은 팔에 두 번 모두 주사를 맞은 참가자의 67%에서 이 세포가 발견됐다. 반면 양쪽 팔에 번갈아 주사를 맞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43%에서만 이 세포가 발견됐다.
같은 팔에 주사를 맞으면 더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백신이 같은 림프절을 표적으로 삼아 감염과 싸우는 면역 세포를 더 활발하게 생성하기 때문에 같은 팔에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면 더 잘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정밀 백신 프로그램 책임자인 오페르 레비 박사는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이외의 백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상적인 백신 접종 방법을 표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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