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통위원 전원 기준금리 3.75% 인상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리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대규모 조정 어렵다…정책 의지로 점차 낮춰야"
[이창용 한은 총재 일문일답]
[아이뉴스24 이효정,박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국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편하게 성장했던 구조가 현재 작동하지 않기에, 어렵더라도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가 성장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리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고 초점을 두고 있어 금리 인하에 관해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라며 "통화 정책 차원에서는 무조건 어느 시기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루 앞둔 미국의 잭슨홀 미팅이나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우리의 물가 변동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어 저희가 먼저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될 수도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의 일문 일답 주요 내용.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하는데, 자산 버블 없애고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이 총재)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자체는 위기를 겪지 않고 디레버리징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기업부채는 여러 방향이 있어 구조조정으로 양을 줄일 수 있다. 기업 디레버리징할 때는 위기라는 시각이 많다. 그 기간에도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경우는 보기 힘들다. 가계부채는 개인들이 갖고 있어 대규모 조정은 어렵다. 정책 의지와 잠재 성장률에 따라 달라진다. 점차 낮추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점도 있다. 가계부채 대응책, 어떤 방안이 최우선 정책으로 나와야 한다고 보나.
"'앞으로 금리가 안정되고 하락할 거다'라는 예상으로 '그로 인해 집값 바닥 쳤으니 대출받자'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회피하는 방안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 그동안 해왔던 규제 완화 정책을 조정해 나가고 그 다음에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달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현재는 엔화 약세, 위안화 등 여러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의 긴축 구조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이 있을 때 금리 뿐 아니라 미시적 시장 개입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정책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중국 경기 침체로 수출도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유지됐고 내년 전망치는 소폭 낮아졌다. 중국 경기 침체가 뚜렷한데 내년 성장률만 낮춘 이유는.
"중국 경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알지만, 예상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커져 중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 애초 예상보다 낮아진 건 아니다. 내년 성장률을 낮춘 건 여러 상황을 볼 때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4개월 남았기에 국제 유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보고 10월에 자세히 말하겠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낮은 수준이다. 2000년 이후로 세 번째로 낮다. 전 세계 성장률을 보면 올해가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전망에 대한 의견은.
"시장에선 미국이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릴 거라 보고 저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그것보다 훨씬 매파적 발언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10월엔 충격이 많이 생기는데 9월 금통위가 없어 시장을 통한 대응을 하겠다. 9월 FOMC 이후 단기 변동성이 클 경우 하루하루 움직임에 반응하기보다 전체적 변화를 지켜보겠다."
중국발 경기 위험 요인이 주목받고 있는데, 의견은.
"(우리나라는) 구조조정이나 새 산업 발굴 노력보단 중국과의 연계를 통해 같은 비즈니스를 추진해 왔다. 새로운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늦어졌다. 중국의 고도 성장으로 그간 편하게 성장했던 구조가 작동하지 않기에, 어렵더라도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가 성장해야 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람난 아내에게 홧김에 '손찌검'…이혼 책임, 누가 더 클까? [결혼과 이혼]
- [오늘의 운세] 11월 14일, 윗사람 공경하면 큰 복이 따르게 되는 띠
- 솔리다임, 세계 최대 용량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출시
- "요즘 MZ들이 취직하면 처음 하는 일"…'송부'? '재량'?
- 디딤돌대출 국회 청원 등장…"맞춤형 관리 방안 철회" [단독]
- "조합장 구속"…상계2구역 소송전에 조합원 '눈물' [현장]
- 이통3사의 호소…"과기부, 공정위 담합 조사 살펴 달라"(종합)
- "나 집주인인데"…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 20대男, 구속
- 의협 비대위원장에 박형욱 "정부가 '의료파탄 시한폭탄' 멈춰야 대화 가능"
- [속보] 새 의협 비대위원장, 박형욱 "정부 '의료파탄 시한폭탄' 멈춰야 대화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