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풍 환자 2022년 50만 명 넘어

이정우 2023. 8.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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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풍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8년 43만3984명이던 통풍 환자는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 50만8397명이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통풍환자는 지난해 47만1569명, 여성은 3만68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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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풍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8년 43만3984명이던 통풍 환자는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 50만8397명이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4년만에 17.2%, 연평균 4%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통풍(痛風)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의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은 필수 아미노산인 퓨린의 대사 과정 후 남는 최종 산물로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그러나 술이나 육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신장 기능 이상 등으로 요산이 잘 배출되지 못하면 통풍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관절에 침착되기 때문에 이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통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풍 환자의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 약 93%로 압도적으로 많다. 남성 통풍환자는 지난해 47만1569명, 여성은 3만6828명이다. 2018년 대비 증가율도 남성은 17.9%(7만1463명↑), 여성은 8.7%(2950명↑) 늘어 차이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9%로 가장 비율이 높고, 50대(20.7%), 60대(17.7%), 30대(17.2%) 순이다. 남성의 경우 40대(23.7%), 50대(20.9%), 30대(18.0%), 60대(17.3%) 순, 여성은 60대(22.1%), 50대(18.5%), 80대 이상 (17.3%), 70대(17.1%)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 때문에 여성의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술을 비롯해 내장, 액상과당, 고기, 등푸른 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미 통풍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수치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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