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일본 핵오염수 투기, 인류 향한 핵테러"

이영주 기자 2023. 8. 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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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인류를 향한 '핵테러'라고 날을 세우며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22일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통해 일본 어민단체와 주변국과 세계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해양 투기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이는 태평양에 살고있는 160만종의 생명과 일본 어민, 태평양 연안 관계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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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핵오염수 투기 공범" 규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핵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24일 광주 동구 광주충장우체국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을 향해 방사능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3.08.24.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인류를 향한 '핵테러'라고 날을 세우며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공동행동은 24일 광주 동구 광주충장우체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는 해양 생태계와 인류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22일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통해 일본 어민단체와 주변국과 세계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해양 투기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이는 태평양에 살고있는 160만종의 생명과 일본 어민, 태평양 연안 관계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어 "태평양에 버려질 핵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에 여러 방사성 물질이 잔류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2차 정화작업 후 물로 희석해서 버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탱크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총량을 밝힌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또 2차 처리를 한다고 해도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잔류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은 모두가 사용하는 공원에 자신의 쓰레기를 함부러 가져다 버리겠다는 행위"라며 "과학적 근거를 댈 필요도 없이 상식과 도덕적 판단에서 정리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방조를 넘어 공범으로 전락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를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즉각 제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일본 도쿄(東京)전력은 자사가 운영하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 해양 방류할 방침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사고로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한된 물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처리수로 부른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에는 오염수가 1000기 이상의 탱크에 98% 이상 차 있다. 약 134만t 규모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이날 해양 방류하기로 지난 22일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국가기준 40분의 1로 희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올해 탱크 30기 규모인 약 3만1200t, 약 5조 베크렐(㏃) 분의 트리튬 섞인 오염수를 4차례에 나누어 방류할 계획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핵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24일 광주 동구 광주충장우체국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을 향해 방사능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3.08.24.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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