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이번엔 사이렌 안울린 이유?…軍 “국민안전 영향 없어 요청안해”

정충신 기자 2023. 8. 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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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 31일 오전 6시 29분경 천리마-1형 군사정찰위성 발사 1차 시도에 나섰을 때 서울과 서북도서 등지의 국민은 공습 사이렌과 경계경보에 새벽잠을 설쳤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이번) 우주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33㎞ 해상을 벗어났고 우리 국민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경보 발령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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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차 발사 후 개선…발사체, 백령도 서쪽 33㎞ 해상 벗어나”
24일 지난 5월31일과 똑같이 북한 우주발사체가 발사됐지만 지난번 1차발사 때는 서울과 서북도서 등지에 공습 사이렌과 경계경보가 울렸지만 이번 2차 발사 때는 아무도 사에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지난해 5월31일 서울지역에 발령된 경계경보 대피를 알리는 문자.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오전 6시 29분경 천리마-1형 군사정찰위성 발사 1차 시도에 나섰을 때 서울과 서북도서 등지의 국민은 공습 사이렌과 경계경보에 새벽잠을 설쳤다.

하지만 24일 실패로 끝난 북한의 2차 재발사 역시 많은 사람이 잠들어 있던 오전 3시 50분경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번 이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간 협의한 개선안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번에는 경고 발령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이번) 우주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33㎞ 해상을 벗어났고 우리 국민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경보 발령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사체가) 중간에 폭발한다든지, 비행 경로상 영해·영토·영공을 통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즉각 경보 발령을 요청할 수 있게 준비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합참의 다른 관계자는 "개선안을 국방부와 행안부가 만들어서 우주발사체라는 것은 경고 발령을 안 하는 쪽으로 검토된 것이고, 비행 궤도도 약간 (멀리) 가서 이번에는 발령을 안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전국에 경계경보는 없었던 가운데 백령도 주둔 해병 6여단 지휘통제실이 오전 4시경 ‘백령도는 이상 없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발송을 옹진군청에 요청, 1시간 뒤 주민 4000 명에게 해당 문자가 보내진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경보는 적의 공격이 긴박하거나 실시되고 있을 때의 ‘공습경보’와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의 ‘경계경보’로 구분된다. 5월 발사 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경보는 군에서 행안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 발령을 요청하면 센터에서 발령한다.

관련 재난문자 발송의 경우 행안부 또는 군부대 요청을 받은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데 5월 당시 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았던 서울시가 문자를 보낸 이후로는 행안부가 문자 발송을 직접 챙기겠다며 지자체에는 ‘자제’ 지침을 줬다고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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