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주동’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사망…바그너 “격추 가능성”
[앵커]
지난 6월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숨졌습니다.
모스크바 인근 상공에서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는데, 바그너 그룹은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여러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입니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수직으로 추락합니다.
불길에 휩싸였던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각 조각 부서졌습니다.
현지시각 23일 저녁 6시쯤 모스크바를 떠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모스크바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추락했습니다.
바그너 본사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이륙 26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탑승자 10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일련의 조사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승무원 3명과 승객 7명 등 탑승자 10명 전원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항공당국이 공개한 탑승자 명단에는 바그너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 탄약 공급을 맡았던 발레리 체칼로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위대한 사령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추락한 항공기의 잔해에는 대공미사일의 자탄에 맞은 것과 유사한 흔적이 있다며 방공망에 요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프리고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1일, 아프리카에서의 활동을 공개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설립자/지난 21일/바그너 소셜미디어 :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를 모든 대륙에서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욱 자유롭게 만듭니다.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고용합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러시아 군 수뇌부 경질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하루 만에 중단했고 러시아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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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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