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구본길, 박태환·남현희 넘을까…"한국인 최다 金 도전"

"다른 대회보다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 각오
AG 금메달 현재 5개, 2개 추가하면 신기록 달성

[진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24. jhope@newsis.com

[진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남자 펜싱 사브르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박태환과 남현희를 넘어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구본길은 24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항저우 대회는 4연패에 도전하는 대회인데 4연패가 저에게는 부담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며 "4연패 도전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인데 마지막일 수 있는 대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록을 2번이나 세울 수 있다"며 "한국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대회라 다른 대회보다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2014년과 2018년에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보유한 구본길은 이번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2개를 추가하면 통산 7개로 역대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다 아시안게임 메달 기록은 각각 6개를 딴 박태환(수영)과 남현희(펜싱)가 보유하고 있다.

구본길이 신기록을 세우려면 상대의 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오래 유지하다보니 상대는 구본길을 자세히 분석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구본길은 "저희 펜싱이 워낙 세계 무대에서 잘해서 파악이 많이 되긴 했다"며 "저희도 비디오분석이나 체력 훈련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4연패를 할 수 있도록 기록을 세우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5위인 에페 송세라(부산시청)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송세라는 지난해 7월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처음인 송세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데 이번 국제 시즌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느껴서 지금처럼 준비해서 아시아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키는 가장 작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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