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남남' 최수영 "엄마 자위 장면, 큰 쾌감 위한 장치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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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영이 파격적인 자위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최수영은 24일 서울 강남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엄마가 자위하는 장면에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큰 쾌감 위한 장치 아니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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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최수영이 파격적인 자위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최수영은 24일 서울 강남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엄마가 자위하는 장면에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큰 쾌감 위한 장치 아니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에서 남촌파출소 팀장 김진희 역할로 열연한 최수영은 사건보다 엄마 김은미(전혜진) 단속이 시급한 딸로 완벽 변신, 현실 모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들었다.
공감을 일으키는 모녀 이야기와 최수영과 전혜진의 탄탄한 연기력이 만나 '남남'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다. 특히 첫 화에서 김은미가 몰래 자위행위를 하다 딸에게 걸리는 장면은, 파격적인 19금 자위 장면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최수영은 "저희도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원작 자체가 그렇게 시작하기는 한다. 그런데 저와 혜진언니 둘 다 고민이었다. 첫 회에서 너무 이렇게 문을 빵하고 차고 갔는데, 이러면 다음에 뭐가 나올 지 기대하지 않을까, 뭘 더 보여줄 수 있지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이 정말 확고하게 '이건 장치는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거야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어떤 큰 쾌감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은미는 이런 사람이고, 진희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시작이다. 그래서 세고 자극적이게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보니까 그게 맞는 것 같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민우 감독이 전한 조언도 들려줬다. "감독님이 '수영아 너의 인생 캐릭터가 될 거야 '라고 하셨는데, 정말 감독님이 정말 잘 만들어주셨다. 너무 은인이다"라는 최수영은 "감독님 성격이 너무 좋으시다. 수많은 경험과 고민에서 나오는 단단함이 있는데, 무턱대고 마냥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다. 확신에서 나오는 배포와 모든 걸 품을 수 있는 아빠 같은 좋은 어른의 느낌이 있다"고 이민우 감독에 대한 존겨심을 표했다.
또 "감독님이 저에게 가장 이해 안 되는 지점이 있을 때, 한없이 저를 이해시키려고 많은 시간 가지고 얘기해 주신다. 밤 중에 전화해도 계속 들어주시고 해결해주신다. 아무래도 배우는 나무만 보는데 감독님은 숲을 보신다. 저는 나무만 보는 어리석은 질문이 많고, 어리석은 해결방법을 냈던 적이 많은데, 감독님이 '이렇게 하면 풀리겠니?'라고 해주셨다. 솔직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데, 감독님 배려가 너무 감사하더라"고 했다.
이 감독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저희 현장이나 제작환경이 쉽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런데 끝까지 이야기 완성시키려 했던 감독님의 모습들을 존경한다. 현장 분위기도 정말 잘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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