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제주 곳곳에서 규탄·반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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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24일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6당은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제주도민들의 생존권,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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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민사회단체 "지금이라도 해양 방류 중단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24일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더불어민주당·민생당·정의당·진보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으로 구성된 제주지역 야6당은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류가 중단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야6당은 어업인들의 생존권과 도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피해보상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국민 피해 구상권 청구 ▲제주도 피해지원·안전 먹거리 조례 개정 ▲중장기적인 모니터링 체계 강화 촉구 ▲유엔인권이사회 제소 등 국제적 대응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6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60여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130만t의 핵오염수를 인류가 공유하는 바다에 투기하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위는 자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희대의 해양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범죄 행위의 공범이나 다름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15개월 동안 핵오염수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며 "바로 며칠 전 한미일 정상회의 때만 해도 해양 투기 연기를 요청하고 다른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할 수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야6당은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제주도민들의 생존권,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18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준비위원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일본은 지난 제국주의 전쟁의 전범국으로 인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 데 이어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범죄국가로 전락했다"며 "해양 방류는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다는 제주민중의 삶의 터전이다. 그런 제주의 해양 생태계가 핵오염수로 인해 황폐화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해양 방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또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측은 오염수의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ℓ당 1500베크렐(㏃) 이하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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