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X의 XX가, 청소기로 쓸어버리고 싶다" 해설위원직 내려놓은 오재원, 양창섭 욕설+막말 '저격'

박승환 기자 2023. 8. 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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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재원 前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을 향해 욕설과 함께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6월 '빈볼' 논란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끝에 해설직을 내려놓게 된 것에 금이 남은 모양새다.

오재원과 양창섭의 감정적인 갈등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양창섭은 6월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7회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최정과 맞붙는 내내 제구가 되지 않았던 양창섭은 최정이 1루로 향하자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건넸다.

여기서 당시 삼성과 SSG의 경기를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오재원은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많이 맞고 있는 상황에 사과할 필요도 없다. 던지자마자, 이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최정도 모를 리가 없다"며 양창섭의 투구에 '고의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오재원이 한차례 양창섭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후 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했다. 양창섭은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문구가 적힌 탈무드의 사진을 올렸다. 오재원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분명했다.

양창섭이 올린 SNS의 글./양창섭 SNS
오재원이 올린 SNS의 ./오재원 SNS

그러자 오재원도 반격에 나섰다. 오재원은 탈무드의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글을 올리며, 장외 신경전을 펼치게 됐다. 이로 인해 이튿날 김원형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때아닌 해명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양 팀 사령탑은 양창섭의 투구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재원은 6월 25일 삼성-SSG 경기에 앞서 "조성훈(SSG)이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면서 '편파중계'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당시의 앙금이 풀리지 않은 듯 오재원은 23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양창섭을 저격했다.

오재원은 비가 내리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창섭이 미래처럼 주룩주룩 내린다"고 말한 뒤 돌멩이를 들며 "내가 이걸로 던져도 너보다 더 잘 던지겠다. XX야. 4개 던져 스트라이크 1개 넣을 거면 이걸로 던져도 4개 중 2개는 넣겠다. 이걸로 한번 맞아볼래? 4개 던져 스트라이크 1개를 넣으면 그게 투수냐. 밥 먹고 공만 던지는데"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마이데일리

욕설이 포함된 무차별적 비난은 이어졌다. 그는 "다 양창섭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어린 X의 XX가 버르장머리가 너무 없어서 여러 사건이 겹치다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싹 다 청소기로 쓸어 버리고 싶다"고 한 뒤에는 두산 베어스 시절과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우승 반지를 비추며 "창섭아 이게 야구 선수다. 창섭아 이XX 내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어디 XXX가, XX라고"라며 욕설을 뱉다.

오재원은 해설위원으로서 삶을 이어가던 당시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NC 다이노스 입단을 꿈꾸고 있는 한 학생에게는 서울 팀 입단을 목표로 하기를 바란다는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는 등 양창섭과 빈볼 논란을 끝으로 해설위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리고 23일 다시 한번 양창섭을 저격하면서 꺼진 듯했던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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