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12년 만에…오늘 오염수 방류 개시

박원기 2023. 8. 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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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 오후 1시 쯤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합니다.

현재 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데엔 최소 30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 특파원, 방류까지 한 시간도 채 안 남았군요.

[기자]

네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방류 시설 전반과 여러 측정값을 최종 점검했는데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오후 1시를 목표로 방류를 개시하겠다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그제 일본 정부의 방류 개시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 도쿄전력은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 처리한 오염수 1톤에, 바닷물 1,200톤을 섞어 대형 수조에 담았습니다.

여기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리터에 천5백베크렐 미만'인지 확인했는데요.

그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기상과 해양 조건에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 도쿄전력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인 오후 1시부터 방류가 개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방류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본격 방류가 시작되면, 일단은 하루에 460 톤씩, 17일 동안 모두 7천8백여 톤이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방류가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지금까지 쌓인 134만톤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데는 최소 30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주요 구간의 방사성 물질 농도나 해수량 등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어민과 후쿠시마 지역민들에게 어느 정도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불안과 우려는 쉽게 떨쳐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방류 개시 소식에 오늘도 후쿠시마현 곳곳에선 방류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고. 어제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현재로선 빗물과 지하수 유입에 따른 오염수 발생 자체를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습니다.

또 대형 탱크에 보관중인 알프스 처리수의 70%는 재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언론들은 방류를 완전히 종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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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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