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최수영 “전혜진과 첫만남에 쫄아..당당한척 했다”[인터뷰②]

김나연 2023. 8. 24. 1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최수영이 전혜진과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지니TV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주연배우 최수영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작중 철없는 엄마 은미의 보호자이자 집사이자 남편이자 애인인 김진희 역으로 분했던 최수영은 엄마 김은미 역의 전혜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최수영은 전혜진과의 케미에 대해 “100점, 만점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전혜진의 엄청난 팬이라는 그는 “이 드라마를 보고 대본도 너무 재밌었지만 전혜진 배우님이 하신다고 했을 때 ‘어떻게 내가 전혜진 배우님을 직장 상사도 아니고 언니도 아니고 엄마로 만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팬심으로 이 작품이 전혜진 선배님의 ‘인생캐’가 될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의 인생캐릭터를 만드는 데 누가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빛날 수 있게 이 드라마 잘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을 감히 했다. 사실 제 인생드라마, 인생캐릭터는 차치하고 팬심으로서 언니의 인생캐릭터, 인생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전혜진이 출연한 작품 중에서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부터 ‘더 테러라이브’에서도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하지?’, ‘진짜 저 일을 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선배님 작품을 늘 챙겨봤다. 그래서 선배님이 작품을 더 많이 하셨으면 좋겠고, 선배님 연기를 잘한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팬으로서 했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전혜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최수영은 “언니는 아들을 키우시지 않나. 진희의 감정이나 그런거에 있어서 ‘나는 엄마한테 이렇게했었다’고 얘기하니까 엄마의 입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더라. ‘딸은 그렇구나’ 하는걸 저랑 대화하며 느끼신 것 같다. 현장에서 대화하며 애드리브 같은것도 많이 만들었고, 이 둘이 평범한 모녀는 아니기때문에 이미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현장을 시작해서 친해진 상태에서 나올수있는 스킨십, 호흡, 애드리브 위주로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전혜진이라는 베테랑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최수영은 “연기적으로 배우거나 성장한 게 진짜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혜진이라는 배우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가 어디서도 할수 없는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첫 촬영을 하고 감독님이 저를 부르셔서 ‘네가 혜진 배우를 잘 받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받아주기만 하라고 너를 캐스팅한건 아니다. 나는 진희의 에너지도 거의 동등하게, 어쩌면 은미보다 더 세거나 더 크게 자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들켰다’ 싶었다. 전혜진 선배님이라는 너무 좋아했던 연기파 배우를 앞에 두고 솔직히 처음에는 좀 쫄기도 했다. 그게 감독님에게도 보인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머리를 싸매고 집에서 ‘어떡하지’ 고민했다. 헤쳐나가야하는데 선배님한테 말은 못하고 혼자 현장 나갈때마다 안 쪼는 척, 당당한 척, 준비돼있는 척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2, 3주 정도 지나서 현장이 편해질 때쯤에야 진희가 손에 잡히더라. 그건 (전혜진 배우가) 철저히 엄마로서 내 눈앞에 존재했기때문이라 생각한다. 혼자선 절대 만들수 없었다. 저는 대본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진희의 입장으로 은미를 보는것처럼 느껴졌다. 진희가 이야기를 펼쳐가고 엄마가 그 안에서 주인공이 돼서 뛰노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첫째로 저한테 사람이 많이 감정이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사실 감독님이 앵글, 디렉팅 등으로 많이 도와주셨던 부분도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수영은 “걱정이 많아서 감독님 붙잡고 ‘괜찮아요?’라고 말할때마다 감독님이 ‘이 작품 끝나면 최수영 연기 못했단 소리 듣는거 절대 없을거다. 내가 책임지고 그거 하나는 약속하겠다’고 얘기하셨다. 그 말을 믿고 그냥 했다. 편집본을 보니까 제가 우려했던 저의 연기적인 부분도 감독님이 정말 많이 애써주셨고, 편집적인 구성으로도 잘 만들어주셨더라. 감독님이 저를 배우로서도 너무 사랑해줬고, 혜진 언니도 너무 사랑해주셨다. 저는 이 타이밍에 이민우 감독님을 만난 게 배우로서도 큰 전화점이고 행운인것 같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