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연내 금리인하 시기상조, 美 통화정책·가계부채에 오히려 인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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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가 6명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50% 동결을 결정했다.
연내 금리인하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금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어서 금리인하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다만 통화정책 차원에서 어떤 시기까지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못 박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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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전원 금리동결, 최종금리 3.75% 열어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면서 위원 6명 모두 동결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내 금리인하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가계대출 증가세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미국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통화긴축이) 오래갈지 등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변동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어서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고 금리인상 옵션을 열어둔 것"이라고 했다.
연내 금리인하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금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어서 금리인하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다만 통화정책 차원에서 어떤 시기까지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못 박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화긴축 장기화로 경제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지금까지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서도 물가가 많이 안정된 편에 속하고 (물가상승률을 급격하게 둔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2%까지 내리려고 하기 때문에, 금리가 경기를 급랭시킬 위험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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