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산엑스포 개최 여부 상관없이 ‘2029년 개항’ 추진
국토교통부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12월 개항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보다 공기를 5년 이상 단축해야 하는 만큼, 사업 전담 조직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정부는 엑스포 유치 전 신공항을 개항해달라는 부산시 요구를 수용해 개항 시점을 2035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앞당기고 건설 방식을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반침하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정용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4일 “2023년 부산 엑스포 유치와는 별도로 가덕도 신공항은 2029년 말까지 개항을 완료할 것”이라며 “기본계획안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000㎡의 규모로 조성된다. 2024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개항 예정이다. 2065년까지 여객 국제선 2326만명, 화물 국제선 33만5000t를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을 5년 이상 단축해야 하는 만큼, 공항 건설을 전담하는 별도의 공단이 사업 시행을 맡아야 한다는 정치권과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안은 지난 1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를 한 뒤, 현재 국회 상임위 심사를 받고 있다. 앞서인천국제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이 건설 사업을 전담한 바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전략영향환경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세부 운영계획은 개항 2∼3년 전까지 확정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가덕도 신공항 기본용역계획 중간보고서’를 통해 개항 목표 시점을 2035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앞당기고, 건설공법도 활주로를 바닥에 띄우는 ‘부체식’에서 바다를 메워 짓는 ‘매립식’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단계때만 해도 매립식은 부등침하(지반이 부실한 곳에서 구조물이 불균등하게 침하를 일으키는 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었지만, 기본계획 단계에서 이를 뒤집었다. 공기 단축을 위해 입찰은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실장은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내년 초 부지조성을 위한 턴키 발주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신공항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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