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확대’ 늑장 합의한 브릭스… 속도엔 여전히 이견

박준우 기자 2023. 8.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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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이 회원국 확대에는 합의했지만 그 속도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가 운영하는 '우분투' 라디오에 출연해 "브릭스 회원국이 되기를 원하는 국가들이 고려할 원칙과 지침, 절차를 담은 문서를 채택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정상들이 24일 브릭스 정상회의가 종료되기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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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새 가입기준 등 제안
정상들 선언문 서명 미룬채 협상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이 회원국 확대에는 합의했지만 그 속도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연 확장의 가속화를 촉구했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컨센서스에 기반한 진전’ 등의 단서를 달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정상들의 기자회견과 선언문 서명을 미룬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어느 수준에서 타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가 운영하는 ‘우분투’ 라디오에 출연해 “브릭스 회원국이 되기를 원하는 국가들이 고려할 원칙과 지침, 절차를 담은 문서를 채택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정상들이 24일 브릭스 정상회의가 종료되기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회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상들이 브릭스 확대에는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확대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문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 전체회의 후 합의문이 채택될 예정이었지만 모디 총리가 새로운 가입 기준을 제시하면서 채택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회원국이 국제 제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브릭스 확장을 가속해 더 많은 국가들을 브릭스 가족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대 속도에 이견을 보이면서 정상들의 논의가 길어지고 당초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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