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선홍호, '음주운전 낙마' 대신 日 센다이 수비수 김태현 대체 발탁

김태현/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진천 이현호 기자] 황선홍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김태현(22·베갈타 센다이)을 대체 발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오전 11시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남자축구대표팀 추가 발탁 소식을 언급했다.

이기흥 회장은 “음주운전 이력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떨어진 선수(이상민)를 대신해 김태현 선수가 대체 발탁됐다. 지난 21일에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통해서 선수 엔트리 교체를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이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KFA는 지난달 14일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 22명을 발표했다. 그중 이상민(23·성남FC) 발탁이 문제가 됐다. 이상민은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된 선수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규정상 이상민은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해당 이슈가 불거지자 KFA는 엔트리 발표 4일 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한다.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대체 발탁자 김태현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선수다. 2020년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에 뽑혀 AFC U-23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실었다. 올해 6월 중국에서 열린 U-24 대표팀 친선전 2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김태현은 2019년에 울산 현대 신인으로 입단해 대전 하나 시티즌, 서울 이랜드에서 임대로 뛰었다. 현재는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