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경부, 日오염수 방류에 "관할 해역 방사선 관측 강화할 것"

"방류 강행, 이기적이고 무책임" 맹비난

【댜오위다오=신화/뉴시스】중국 생태환경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자국 관할 해역에서의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2년 9월14일 중국 국가해양국 공무원들이 댜오위다오(센카쿠) 인근 해역에서 관측 및 촬영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2023.08.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생태환경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자국 관할 해역에서의 감시와 관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생태환경부는 산하 국가핵안전국과 함께 낸 성명에서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사익을 전 인류의 장기적인 복지 위에 두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보”이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핵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하며 엄격한 국제 감독을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생태환경부는 또 "우리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2021년과 2022년 중국 관할 해역의 해양 방사선 환경 관측 작업을 수행해 관련 해역의 해양 방사선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할 해역의 해수 및 해양 생물의 인공 방사능 농도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일반적으로 수년 간 변동 범위 내에 있다"고 부연했다.

생태환경부는 "현재 우리는 주요 지역과 관할 해역의 모니터링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도 관할 해역에서의 해양 방사선 환경 관측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측 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의 해양 방사선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적시에 추적 및 판단하고, 국익과 인민의 건강을 확실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본은 24일 1시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2023년 8월24일이 해양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이 고집을 피운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발했다.

또한 "만약 일본이 해양 방류 계획을 계속 강행한다면 중국 정부는 해양환경, 식품안전, 공중보건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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