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에… ‘1인 기업’ 1년간 42만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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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값과 인건비가 너무 올라 직원을 고용하기가 어려워요. 가끔 아내가 도와줄 때 빼고는 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소규모 일식집을 운영하는 김모(48) 씨는 "직원을 구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전혀 없고, 매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까지 떠안게 되면 남는 게 전혀 없어 어쩔 수 없이 '1인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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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최저임금 인상’ 악재
1인기업 579만개… 7.8%↑
2인이상 기업수는 소폭 증가
“직원급여 부담…남는게 없어”
“식자재 값과 인건비가 너무 올라 직원을 고용하기가 어려워요. 가끔 아내가 도와줄 때 빼고는 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소규모 일식집을 운영하는 김모(48) 씨는 “직원을 구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전혀 없고, 매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까지 떠안게 되면 남는 게 전혀 없어 어쩔 수 없이 ‘1인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와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 복합악재 여파로 국내 1인 기업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인 이상 기업 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1인 기업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업종 구분 없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2020년 대비 42만7813개(5.9%) 증가한 771만3895개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기업의 99.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종사자 수는 1849만2614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645명(3.9%) 늘었다. 매출액도 3017조124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2조5587억 원(12.8%) 늘어났다. 전체 중소기업의 95.1%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은 41만1105개(5.9%) 증가했다. 종사자 수와 매출액도 각각 44만3466명(4.4%), 123조9698억 원(11.9%)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1인 기업이 579만5372개로 전년 대비 42만382개(7.8%) 늘어난 반면, 2인 이상 기업은 191만8523개로 7431개(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최저임금 상승 등이 고용을 위축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나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 통계는 중기부가 발표한 가장 최신 통계 자료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료 작성 시 기업통계등록부 데이터베이스(DB) 입수와 통계작성용 DB 구축, 통계 분석 및 결과표 작성 등 과정에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에 2021년 통계를 발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2) 씨는 “매출이 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직원을 구하겠지만, 매장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보니 1인 매장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주도 “직원을 구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급여의 규모”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가뜩이나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며 “더는 물가와 최저임금 등이 오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기업 수는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무점포 소매업을 중심으로 한 소매업(12만82개) 부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준영·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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