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정찰위성 분석 결과 공유… 안보리 소집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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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최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구축한 정보공유·군사협력 시스템이 북한이 24일 강행한 군사정찰위성 도발로 첫발을 떼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북한이 쏘아 올린 정찰위성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와의 공동 규탄을 추진하며 진화한 공조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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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확보에도 3국 힘모을 듯
한·미·일이 최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구축한 정보공유·군사협력 시스템이 북한이 24일 강행한 군사정찰위성 도발로 첫발을 떼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북한이 쏘아 올린 정찰위성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와의 공동 규탄을 추진하며 진화한 공조 효과를 확인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방부는 북한이 앞서 이날 0시부터 오는 3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이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이날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미·일의 공조가 즉각 가동됐다. 특히 한·미는 정보자산을 바탕으로 북한이 이번 도발을 평안북도 동창리의 신규 발사장에서 감행한 사실을 추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발 직후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은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은 도탄에 빠진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수억 불이 소요되는 무모한 소위 ‘우주발사체’ 도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개탄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르면 이날 중 한·미·일 외교장관들도 유선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은 이달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안보리 소집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도발을 계기로 지난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 등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이 오는 10월 3차 도발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미·일의 정보자산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오늘의 분석 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실패로 끝난 북한의 미사일 잔해 확보를 위해서도 3국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의 1, 2단 로켓이 추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에서 병력을 동원한 인양작업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가 현재 낙하 물체 식별을 위한 탐색 및 인양작전을 실시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함정은 북한의 발사 예고가 이뤄지자마자 낙하가 예상되는 지점에 사전 배치돼 있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5월 말 북한이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을 때에도 추락 지점인 서해 공해상에서 36일간 잔해물 인양 작전을 펼친 뒤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유진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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