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내고 '경북 수해현장' 달려간 해경…그는 슈퍼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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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슈퍼캅'의 남다른 여름 휴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권재준 경위(43)가 바로 그 슈퍼캅이다.
권 경위가 슈퍼캅인 이유는 그동안 이어진 그의 선행 때문이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을 떠나면서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권 경위는 그동안 용돈을 쪼개 모아 둔 100만원을 경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뒤 근무지인 목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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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소아암 어린이들 도와…LG의인상 상금도 전액 기부
(목포=뉴스1) 최성국 기자 =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슈퍼캅'의 남다른 여름 휴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권재준 경위(43)가 바로 그 슈퍼캅이다.
목포해경 경비함정 1509함 구조팀장인 권 경위는 지난 7월17일 경북 예천군으로 달려갔다. 7박8일 동안의 해상출동 경비임무를 마친 다음날이었다.
지난 7월 발생한 폭우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고, 산사태로 인해 가옥 30여채가 손실된 경북 예천군은 권 경위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또 올해 5월 돌아가신 권 경위의 아버지 묘소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권 경위는 "바다 한 가운데서 출동임무를 수행하던 중 언론을 통해 고향에 폭우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름휴가를 이용해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수해 현장에 도착해보니 막막했지만 피해 주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흙과 돌들을 치웠다"고 되돌아봤다.
권 경위가 슈퍼캅인 이유는 그동안 이어진 그의 선행 때문이다.
그는 지난 27년간 270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하고, 16년 전부터는 10명의 아이들과 소아암 백혈병 환우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LG의인상을 수상했는데, 이 때 받은 상금 2000만원을 백혈병 환우 단체와 환우 자녀를 키우는 해양경찰 동료 가족들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을 떠나면서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권 경위는 그동안 용돈을 쪼개 모아 둔 100만원을 경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뒤 근무지인 목포로 복귀했다.
올해 13년차인 권 경위는 그동안 800회 이상 해상에 출동해 370명 이상의 인명을 구조한 해양경찰관이다.
권 경위는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알려져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해양경찰 구조대원으로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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