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빌딩형 도심항공 이착륙장 개발

한화건설·공항공사와 협약
잠실 마이스·수서역에 적용

포스코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이착륙장)를 공동개발한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浮遊式)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한국공항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빌딩형 UAM 버티포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3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버티포트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UAM 운항 예정인 서울 잠실 마이스(MICE)와 수서역 버티포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와 강구조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건물 옥상부에 설치돼 기체 이착륙이 반복되는 빌딩형 버티포트의 특성을 고려해 경량화된 철강 소재를 적용한 강구조 설계 및 이용기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이용객 증가로 인한 기체 운영 대수 확대, 터미널 공간 확장 등에 대비해 모듈형 강구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버티포트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외장재도 사용할 계획이다. 오도길(사진 왼쪽 첫 번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은 “버티포트 공동개발을 통해 UAM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가 추진하는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발전 규모는 750㎿로, 울산 지역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근홍·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