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의 홈런 세 방... 양키스 110년만의 10연패 피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인 뉴욕 양키스가 10연패를 모면했다.
양키스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치른 홈경기에서 9대1 완승을 거두며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시작된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양키스 연패 탈출에 앞장 선 히어로는 전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지난 시즌 홈런왕이자 주장인 애런 저지였다. 저지는 전날 부진을 되갚기라도 하듯 대포 세 방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저지의 대포행진은 1회부터 시작됐다.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셔널스 선발투수 매켄지 고어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약간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6㎞짜리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31의 대형 홈런을 오른쪽 외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한 번 감을 잡은 지난 시즌 홈런왕의 손맛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2회 만루에서 고어의 2구째 빠른 패스트볼이 역시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려 중월 만루포를 뿜어냈다. 첫 홈런보다 2 긴 133짜리 대형홈런. 6-0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저지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셔널스 좌완 투수 호세 페러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저지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 슬러거 중 한 명이다. 2017년(52개)과 2022년(62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가 한 경기에 홈런 세 방을 터뜨린 것은 이날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저지는 올해 엄지발가락 부상 등으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팀의 126경기 가운데 72경기만 나서면서도 이날 3개의 홈런 포함해 2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가 이날 패했다면 1913년 이후 110년만에 10연패라는 수모를 당할 뻔 했다. 저지의 파워를 앞세워 간신히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지만, 올해 양키스는 명문과는 거리가 멀다. 양키스는 올 시즌 선수들에게 개막일 기준으로 총 2억7700만달러(약 3709억원)를 써 뉴욕 메츠(3억5300만 달러·약 472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팀 성적은 정반대다. 이날 승리하면서 61승6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위)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전기차·배터리 업계,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반대 성명...“미국 일자리 성장 해칠 것
-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40대… ‘징역형 집유’
- 유리창 청소하다 추락사한 일용직…법원 “유족급여 대상 근로자”
- 학교 인근 보드 카페, 알고보니 키스방
- 北에 떨어진 초코파이…김여정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 격분
- “MZ 입맛을 잡아라”...제주 감귤 서울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연다
-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mid Trump-era shifts
- 법무부 “검찰 마약 수사권 확대 뒤 구속인원 95% 증가…치료·재활 지원에도 최선”
-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 가슴으로 낳은 딸 만나 “난 행운아” 눈물 쏟은 사연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