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재용, 전경련 복귀 앞두고 정경유착 재발 우려”

정재훤 기자 2023. 8.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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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고문은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고문은 또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관련해 "심각한 논의가 진행돼 마음을 졸였는데, 이재용 회장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자신이 준감위 위원들을) 설득하고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 자체가 말썽이 일어날 수 있어 접촉 자체를 안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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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고문은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회장을 사전에 만나 전경련 복귀를 요청했다”며 “이 회장도 (재가입에 대해) 여러 의심 내지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 “(이 회장은 전경련이) 경제단체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맞다’고 했다”면서도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 같은 것이 다시 발생하지는 않겠는지, 그럴 경우에 과연 방어장치가 있는지 등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고문은 또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관련해 “심각한 논의가 진행돼 마음을 졸였는데, 이재용 회장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자신이 준감위 위원들을) 설득하고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 자체가 말썽이 일어날 수 있어 접촉 자체를 안 했다”고 회고했다.

김 고문은 삼성 계열사 중 삼성증권이 전경련 복귀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전경련 윤리위원회 구성,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를 보고 (복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지난 22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경련 새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에서 물러나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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