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 오염수 방류, 어떤 과정 거쳐 바다로 흘러드나

문세영 기자 2023. 8.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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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가 약 12년 만에 바다로 방류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방류를 공식화한 이후로는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방류 기간은 오늘(24일)부터 약 30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t이다.

오염수는 어떠한 처리 과정을 거쳐 바다로 방류될까? 마쓰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책임자에 의하면 방류 단계는 '희석'과 '방출' 두 단계로 크게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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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운영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설의 일부 모습. 연합뉴스 제공.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가 약 12년 만에 바다로 방류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방류를 공식화한 이후로는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방류 기간은 오늘(24일)부터 약 30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t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신중한 소량 방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염수는 어떠한 처리 과정을 거쳐 바다로 방류될까? 마쓰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책임자에 의하면 방류 단계는 ‘희석’과 ‘방출’ 두 단계로 크게 나뉜다.  

우선 도쿄전력은 원자로 1~3호기에 있는 핵연료, 냉각수, 지하수, 빗물 등이 섞인 오염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옮기고 있다.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방사성물질 62종을 정화 처리하는 장치로, 이렇게 처리한 오염수는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다.  

방류 전 최종적으로 오염수가 모이는 탱크인 ‘K4탱크’에서는 오염수를 골고루 섞는 균질화 작업이 이뤄지며 시료 채취와 분석으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별 농도를 체크한다. 이를 통해 오염수 농도가 기준치 이하면 해저터널 입구 저장공간인 ‘수갱’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갱에서 오염수는 다시 바닷물과 섞여 희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삼중수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 기준에 적합하면 바다 방류를 위해 해저터널로 오염수가 넘어오게 된다.  

해저터널로 흘러들어온 오염수는 해안에서 약 1km 떨어진 수심 약 12m의 방출구에서 바다로 빠져나오게 된다. 방출구 근처에는 모니터링 장비가 설치돼 있어, 이를 통해 주변 해역 삼중수소 농도를 재확인하게 된다. 

하루에 방출된 양은 460t으로, 총 17일간 7800t이 바다로 흘러들 예정이다. 이를 완료한 뒤에는 설비 점검과 절차 평가 등을 거쳐 다음 방류를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3만 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사무소를 마련해 오염수 방류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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