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사기피해로 수천만원 빚 떠안은 지적장애인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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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경찰서는 대출 유도 사기 피해를 본 지적장애인 10명에 대해 피해자 보호 절차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1∼3급 지적장애인인 이들이 직접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장애인단체와 간담회 후 변호사 자문 등 민사 소송 지원을 논의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게 접근해 강제로 대출받게 하거나, 휴대전화기를 뺏어 상품권을 결제한 뒤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1억5천만원 상당을 뜯어낸 A(26)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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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대덕경찰서는 대출 유도 사기 피해를 본 지적장애인 10명에 대해 피해자 보호 절차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1∼3급 지적장애인인 이들이 직접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장애인단체와 간담회 후 변호사 자문 등 민사 소송 지원을 논의했다.
또 금융기관에 명의도용으로 인한 대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지, 법적 추심이 예정된 채권의 채무자 변경이 가능한지 등도 파악 중이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각각 1천만∼4천만원가량의 빚을 지게 돼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게 접근해 강제로 대출받게 하거나, 휴대전화기를 뺏어 상품권을 결제한 뒤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1억5천만원 상당을 뜯어낸 A(26)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
A씨 일당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지적장애인만 골라 먹을 것을 사주는 방식으로 환심을 산 뒤 숙박업소에 투숙시키고 감시하며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장애인 학교를 졸업한 B씨가 피해자 모집책을 맡고, 대출 실행 시에는 피해자와 동행해 도주나 신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장애인 기관과 협의해 법적 자문 외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예방과 함께 피해복구와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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