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대역전승 이끌다…인터 마이애미 승부차기 끝에 US 오픈컵 결승 진출

캘린더 키퍼(왼쪽)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메시의 모습. 풋볼 와이어 제공

리오넬 메시(36) 또다시 소속팀을 결승전으로 인도했다.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의 신시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 오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신시내티를 꺾었다. 3-3 동점으로 연장을 마무리됐고, 승부차기에서 인터 마이애미가 5-4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신시내티가 가져왔다. 전반 18분 루시아노 아코스타가 아론 부펜자와 2대1 패스로 인터 마이애미 선수 5명을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행운까지 얹어지면서 수비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그물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8분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패스를 받은 브랜든 바스케스가 반대편을 겨냥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에 신시내티는 2-0으로 달아났지만, 메시가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메시는 후반 23분 왼쪽에서 찬 프리킥으로 레오나르드 캄파나의 헤딩을 도와 추격하는 골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어져 가던 후반 추가시간 7분 메시가 왼쪽 구석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는 정확하게 골키퍼와 수비수를 가르면서 캄파나의 머리에 도달했다.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간 인터 마이애미는 시작하자마자 벤자민 크레마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세프 마르티네스가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을 일궈냈다. 그러나 연장 후반 8분 쿠보 유야가 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공을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 승패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메시는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집어넣었다. 양 팀 4번 키커까지 무난하게 지나간 가운데 신시내티의 5번 키커 닉 해그럴드의 슛이 캘린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여기에 5번 키커로 나선 크레마스키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마무리하며 인터 마이애미가 US 오픈컵 결승에 진출했다.

메시 없이 US 오픈컵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그와 함께 리그스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바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눈부신 활약으로 신시내티를 격파하면서 내친김에 US 오픈컵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으려고 한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9월 27일 휴스턴 다이너모와 레알 솔트레이크 경기 승자와 US 오픈컵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