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수영 "전혜진 앞에서 쫄기도…♥정경호, 시청률 나보다 더 신경 써" [MD인터뷰](종합)

박윤진 기자 2023. 8.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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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혜진 선배님과의 모녀 호흡이요? 100점 만점 주고 싶어요."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수영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은미와 쿨한 딸 진희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수영은 배우 전혜진과 극 중 모녀 호흡을 맞췄다.

수영은 종영 소감으로 "촬영한지 좀 됐는데 방송 시작하고 시청자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어딜 가도 '너무 잘 보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요즘 그 말을 듣는 게 행복하다. 드라마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시청자분들에 잘 전달된 게 너무 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혜진의 엄청난 팬이라고 고백한 수영은 "이 드라마를 보고 대본도 너무 재밌었지만 '어떻게 내가 전혜진 선배님을 언니, 직장 상대도 아니고 엄마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마치 감우성 선배를 멜로 상대로 만난 것처럼"이라면서 "전혜진 선배님의 인생 캐릭터가 될 거라 생각했고 더 빛날 수 있게 이 드라마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감히 했다. 그저 팬심으로 언니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네가 전혜진 배우를 잘 받아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라고 캐스팅 한 게 아니'라며 진희의 에너지도 동등하게 작용했으면 좋겠다더라. 전혜진이라는 배우가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쫄기도 했는데 감독님께 그걸 들키고 '어떻게 하지' 했다"는 것이다.

수영은 "감독님이 이 작품 끝나면 연기 못했다는 이야기 안 나오게 해주신다고 했다. 그 말을 믿고 했다. 편집본을 보고 제가 우려했던 저의 연기적인 부분을 감독님이 많이 애써주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혜진 선배님도 저를 너무 사랑해주셨다. 이민우 감독님을 지금 타이밍에 만난 건 큰 전환점이었고 행운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은미와 진희 모녀는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울 때도 있었지만, 결국 언제나 그랬듯 쿨하게 화해하고 서로의 곁을 지켰다. 엄마가 자위하는 걸 딸이 목격하는 파격적인 장면도 그려졌다. "진희가 엄마랑 여행가서 싸우고 하는 장면이 제 삶의 경험"이라며 크게 공감한 수영은 "저희 엄마도 모성애가 강하신 분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하곤 이해했다. 저는 은미를 보고 '다들 그렇지 않나' '엄마 같은 게 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 엄마도 은미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반가웠다"는 것이다.

수영은 "여성을 주인공으로한 드라마를 만들때 '남남' 있잖아 하고 말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 잘 된다면 그런 시도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여태까지 보지 않았던,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청률 1%대로 출발한 '남남'은 최종화에서 첫 5%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수영은 "잘 됐으면 좋겠는 생각이었고 생전 처음으로 결과를 신경 썼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이 둘이 이야기하는 가족 이야기가 사람들한테 위로가 됐으면 좋겠더라"고 했다.

연인 정경호에 대한 언급도 한 수영은 "'남남'을 너무 좋아해 줬다. 진짜 많이 챙겨 봐줬다. 시청률을 저보다 더 신경 썼다. 오늘은 몇 프로 나왔다며 아침마다 문자가 와 있다. 제가 고생하고 많이 고민한 거에 대한 결과를 저보다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수영은 경찰대학 선배이자,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 역으로 출연한 박성훈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앞서 박성훈이 종영 소감을 밝히면서 "파트너로 수영 만난 건 큰 축복"이라고 했는데 수영은 "웃어넘겼는데 고마웠다. 박성훈 배우의 팬이기도 했다. '더 글로리' 전부터 '저 배우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재원이를 오빠가 하겠다고 해 '잘 됐다' 싶었다. 연기결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와 재원의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신이라도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이런저런 제안을 많이 했는데 다 받아줬다. 성격도 너무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남자 베우"라고 했다.

끝으로 수영은 "제가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다"며 "다작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수영./ 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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